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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AI 클라우드 도전과 인재 확보 전략 (AI클라우드, IT채용, 기술혁신)

by kostolanyblog 2025. 7. 14.

쿠팡이 유통·물류 산업을 넘어 이제는 AI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 ‘쿠팡 인텔리전트 클라우드(CIC)’라는 이름으로 새 로고까지 공개하며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쿠팡은, 최고 연봉 4억5000만원이라는 파격 조건을 제시하며 미국·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 IT 인재 확보에 나섰다. 본 글에서는 쿠팡의 AI 클라우드 전략, 채용 방식, 그리고 향후 전망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AI 클라우드 : 로켓배송 기업에서 AI 인프라 플랫폼으로

쿠팡은 2025년 AI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부가 추진하는 ‘GPU 확보·운영 지원 사업’ 공모에도 참여하는 등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들어가고 있다. ‘쿠팡 인텔리전트 클라우드(CIC)’는 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고객 및 기업이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AI로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그동안 쿠팡은 자체 서비스 운영 목적 및 소규모 외부 고객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제공해왔으나,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외부 개방과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AI를 활용한 수요 예측, 주문 최적화, 물류 자동화 등의 기술을 내부 서비스에 적용해 쌓아온 기술력은 이제 외부 고객을 위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미 수도권에는 대규모 GPU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였고, 이중화 전원 시스템, 물리 보안 체계, 첨단 냉각 설비 등도 갖춰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 쿠팡은 이 같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AI 연구기관, 스타트업, 공공기관 등에게 고성능 AI 컴퓨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IT 채용 : 최대 연봉 4.5억 원, 실리콘밸리 인재 확보 전면전

쿠팡이 가장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글로벌 인재 영입’에 나선 파격적인 채용 전략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인 마운틴뷰에서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을 대상으로 최고 32만4000달러(한화 약 4억5000만원)의 연봉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채용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연봉은 미국 IT 업계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며, 재택근무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허용하는 유연한 근무 환경까지 더해져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로 미국 현지 개발자 평균 연봉이 12만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쿠팡의 조건은 2.5배 이상에 달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쿠팡은 인도 벵갈루루에도 개발센터를 운영하며 현지 IT 인재 채용도 확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개발자 인재 수급에 있어 보다 폭넓은 접근 전략으로, 미국 외 지역에서도 우수 인력을 확보하려는 장기적 인재 구조 다변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기술 혁신 : AI 특허, 로보틱스, 물류혁신…쿠팡의 기술 전환 가속화

쿠팡은 로켓배송이라는 혁신적인 모델을 통해 물류를 기술로 해결한 대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 기반에는 AI를 통한 수요 예측, 자동화된 재고 관리, 최적화된 배송 경로 설정 등 다양한 기술 혁신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이제 AI 클라우드 시장 진출의 자산이 되고 있다.

쿠팡이 보유한 AI 및 기술 특허는 2024년 기준 2100개에 달하며, 이는 2019년 대비 13배 증가한 수치다. 2025년 들어서는 박대준 공동대표가 단독대표로 선임되며 AI 기반 경영에 더욱 집중하는 분위기다. 김범석 의장 역시 “AI를 통한 주문 예측과 로보틱스 혁신이 쿠팡의 다음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발표한 ‘리테일 AI 준비도’ 순위에서 쿠팡은 아마존, 알리바바, 월마트, 징둥닷컴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결과이며, 쿠팡이 단순 유통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술기업 반열에 올라섰음을 보여준다.

 

쿠팡은 유통·물류를 넘어 AI 클라우드와 기술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통해 ‘한국의 아마존’을 넘어서려는 비전을 실행 중이다. 파격적인 연봉과 글로벌 인재 채용 전략, 안정적인 인프라와 기술 특허 확보까지, 쿠팡의 움직임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닌 구조적 전환이라 할 수 있다. AI와 클라우드 기반 기술기업으로 도약하는 쿠팡의 행보는 향후 국내외 IT 산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