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대표 금융상품인 ‘26주적금’이 출시 7년 만에 누적 개설 계좌 3000만 좌를 돌파하며 금융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1분에 8개 이상의 계좌가 생성될 정도로 사랑받는 이 상품은 단순한 적금을 넘어 ‘재미’와 ‘보상’을 결합한 혁신적인 접근으로 사용자들의 반복적인 가입까지 유도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26주적금의 인기 요인, 고객 반응, 그리고 제휴형 ‘파트너적금’ 모델을 중심으로 그 성공 비결을 분석한다.
쉽고 가볍게 시작하는 26주적금의 구조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은 이름 그대로 26주, 즉 약 6개월 동안 저축하는 단기 상품으로, 적은 금액부터 시작해 매주 금액을 증가시키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첫 주에 1000원을 넣었다면 다음 주엔 2000원, 그 다음엔 3000원을 넣는 구조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축액은 늘어나지만 초반의 부담은 적다. 이러한 점은 특히 저축에 익숙하지 않거나, 처음 재테크를 시도하는 20~30대 젊은 세대에게 적합한 방식이다.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심리적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것이다.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기존 적금 상품에 비해 ‘26주’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은 목표 설정을 명확하게 하고 성취감을 느끼기 쉽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함께 납입에 성공하면 도장을 받는 등 게이미피케이션 요소가 더해지면서 사용자들은 저축을 ‘재미있는 도전’으로 인식하게 된다.
통계에 따르면 26주적금은 출시 후 누적 3000만 좌를 기록했으며, 1분마다 약 8개 이상의 계좌가 개설되고 있다. 특히 2024년 한 해 동안에만 514만 좌가 신규 개설되어, 시간이 지나도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간편하고 재미있는 접근법은 기존의 ‘지루한 저축’이라는 인식을 성공적으로 깨뜨렸다고 평가된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UX와 사용자 경험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중심의 모바일 플랫폼 특성을 적극 활용해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적금에 가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26주적금은 금융 지식이 부족한 사용자도 몇 번의 클릭만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매주 알림과 시각적 피드백을 통해 납입 성공 여부를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6주적금은 고객의 다양한 생활 패턴에 맞춘 다양한 UX 기능을 제공한다. 자동이체 기능, 납입 실패 방지를 위한 리마인드 알림, 도장 시스템을 통한 시각적 동기부여 등은 모두 사용자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이러한 사용자 중심의 UI/UX는 특히 여성 고객층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전체 고객 중 여성 비율은 약 66%에 달한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25.5%, 30대가 31.2%, 40대가 26.3%, 50대 이상이 16.9%를 차지하고 있어,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단순히 앱의 디자인이 예쁘거나 캐릭터가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용자의 저축 습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구조적 설계가 인기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파트너적금'으로 확장된 혜택 기반 적금 생태계
카카오뱅크는 2020년부터 ‘26주적금 with 이마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유통·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제휴한 ‘파트너적금’ 상품군을 출시했다. 파트너적금은 26주적금에 일정 횟수 이상 성공적으로 납입하면 제휴사로부터 캐시백이나 쿠폰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를 통해 고객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소비 혜택까지 얻을 수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파트너적금은 총 17종으로, 이마트, 맥도날드, GS칼텍스, 현대백화점, 카카오페이지 등 다양한 업종의 브랜드와 제휴해 구성되었다. 누적 개설 수는 640만 좌를 넘어섰으며, 2024년 한 해에만 120만 좌가 신규 개설될 정도로 높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러한 제휴 적금 모델은 단순한 금융상품에서 벗어나 커머스와 연계된 신개념 소비 기반 금융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선저축 후소비’라는 새로운 금융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파트너적금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저축이 아닌, 계획된 소비를 위한 저축이라는 접근 방식으로 차별화를 이뤘다. 이는 MZ세대뿐 아니라 40~50대 고객층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가며 저축과 소비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대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은 단순한 금융상품을 넘어, 저축의 재미와 성취감을 결합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발전했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사용성, 도전 요소를 가미한 UX, 그리고 제휴 혜택이 더해진 파트너적금 등 다양한 전략이 인기의 비결이다. ‘저축은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을 깬 이 상품은 앞으로도 금융과 커머스 융합의 대표 모델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 재테크 입문자부터 생활 금융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적합한 26주적금, 지금 바로 경험해보자.